北노동당 대표단, 라오스 일정 마무리…우방 3국 순방 열흘 만 종료

3월31일 라오스에서 출발…귀국길 오른듯
열흘간 각국 고위급과 잇달아 면담…사회주의 국가 연대 다지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조선 노동당 대표단 단장으로 라오스를 방문하고 있는 김성남 국제부장이 지난 29일 통룬 씨쑤릿 라오스 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겸 라오스 인민민주주의공화국 주석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 조선 노동당 대표단이 지난달 31일 라오스 방문을 마쳤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성남 국제부장을 단장으로 한 노동당 대표단이 라오스 방문을 마치고 수도 비엔티안에서 출발했다면서 라오스 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대외관계위원회 부위원장과 라오스 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가 비행장에 나와 대표단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라오스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중국, 베트남, 라오스 3국 순방을 열흘 만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최근 국제사회와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는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 맞서 사회주의 국가 간 연대를 공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단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과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협력부장,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등을 만나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도 레 화이 쭝 베트남 공산당 대외관계 중앙위원장과 쯔엉 티 마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상임 비서, 통룬 씨쑤릿 라오스 인민민주주의공화국 주석 등 고위급 인사들과 회담을 갖고 관계 발전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대표단은 대미 대적 투쟁 노선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반미 노선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쿠바와 수교를 맺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쿠바의 이탈로 사회주의 국가 간 느슨한 연대에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로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형제국으로 여겨졌으나 쿠바 내 한류가 확산되고 우리나라와 문화 및 인적 교류 등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2월 우리나라와 수교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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