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제부장, 베트남 도착해 회담…'대미·대적투쟁 노선' 설명
베트남 대외관계 중앙위원장과 회담…친선 관계 발전 논의
윤정호 대외경제상은 지난 26일 러시아로 향해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3국을 순방 중인 북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레 화이 쭝 베트남 공산당 대외관계 중앙위원장과 회담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당 대표단 단장으로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 부장이 지난 25일 하노이에 도착해 당일 레 화이 쭝 베트남 공산당 대외관계 중앙위원장과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국제부장은 노동당의 대미·대적투쟁 노선과 정책에 대해 언급하고 "두 당 수뇌분들의 역사적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해 친선협조 관계를 가일층 공고발전 시킬데"에 대해 강조했다고 한다.
레 화이 쭝 중앙위원장은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사회주의 이념에 기초한 굳건한 관계"라면서 "전통적인 윁남조선(베트남북한)친선 관계를 승화발전 시켜나갈 윁남공산당과 정부,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표명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회담에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유대를 확대 강화하며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지지연대해 쌍무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견해일치를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는 북측 노동당 대표단 성원들과 베트남 주재 북한 임시대사가, 베트남측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부 부부장을 비롯한 당 대외부·외무성 일꾼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회담 이후 노동당 대표단은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마련한 환영연회에 초대됐다.
앞서 노동당 대표단은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3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21일 평양을 출발했다.
김성남 국제부장은 중국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연이어 만났다.
대표단은 중국을 떠나기 전 "방문기간 중국 공산당 역사전람관, 조래농업기술원을 비롯한 베이징과 사천성의 여러 곳을 참관했다"고 신문은 이들의 일정을 소개했다.
이번 노동당 대표단의 3국 방문은 전통적인 우방국들과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제시한 대미대적 투쟁 노선에 따라 반미·반제 국가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이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이 형제국으로 여겨온 쿠바가 한국과 전격적으로 수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한다.
북한은 또 러시아에도 정부 경제대표단을 보냈다.
신문은 "러시아에 가는 대외경제상 윤정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우리나라 정부경제대표단이 26일 평양을 출발했다"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외경제성 부상 지경수 동지와 우리나라 주재 러시아 특명전권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동지가 전송했다"고 전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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