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북한인권특사 방한에 막말 비난…"징벌의 철추 내릴 것"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2023.10.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을 찾은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에 맹비난을 가했다.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은 15일 담화에서 터너 특사의 행보를 두고 "현 미행정부의 불법 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 집행의 제1번수라는 것을 자인했다"면서 "초강경 대응 의지로 만장약된 우리의 대미 총구 앞에 첫 번째 과녁으로 나섰다"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어 "가장 너절한 인간쓰레기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터너의 망언은 주권 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비방중상을 체질화한 미국의 고질적인 악습을 체현하고 있는 인권교살자, 침략사도의 넋두리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역대 미국 북한 인권 특사들이 "임기 기간 아무런 성과도, 공적도 없이 불명예스러운 퇴임 길"에 올랐다고 깎아내렸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와 참다운 인권을 지키기 위한 주권 수호전, 국권 사수전을 보다 과감히 전개할 것"이라면서 "터너와 같은 인간쓰레기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를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터너 특사는 12~22일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일본에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하고 한국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유엔 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 주최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할 계획이다.

COI는 지난 2013년 3월 북한 인권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유엔 차원에서 출범한 공식 기구로, 이듬해 2월 17일 북한 인권 문제의 주요 쟁점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내 인권 침해가 국가정책에 따라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됐고, 북한 정부를 국제사법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제재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