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北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 투표율 99.63%(종합)

룡성기계소연합소 선거장서 투표… 대형 압축기 등 살펴보며 현지지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6일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을 맞아 함경남도 제55호 선거구 제26호 분구 선거장에서 선거에 참가했다고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6일 도(직할시)·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참가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 꾸려진 함경남도 제55호 선거구 제26호 분구 선거장(투표소)을 찾아 투표했다.

김 총비서는 분구 선거위원장으로부터 선거표(투표용지)를 받은 뒤 함남 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인 김충혁 룡성기계련합기업소 선군주철공장 지배인, 함흥시 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인 리철학 룡성기계련합기업소 3기계직장장, 그리고 함흥시 해안구역 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인 림철 해안구역통계부 부부장에게 각각 투표했다고 한다.

김 총비서는 이들 대의원 후보자들과도 만나 "노동계급과 함흥시 인민들의 믿음을 항상 자각하고, 높은 애국적 열의와 창조적 노력으로 부강조국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며, 인민의 권익과 요구를 옹호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진정한 인민의 대표, 참다운 인민의 충복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북한의 지방인민회의는 우리나라의 지방의회 격이지만 그 구성과 운영방식엔 적잖은 차이가 있다.

북한은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지방의회 대의원을 구성하고 4년마다 한 번씩 선거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 8월 '선거법'을 개정해 이번 지방인민회의 선거부터 제한적이지만 '경쟁' 개념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구마다 후보 2명이 출마해 예비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1명을 가리는 일종의 방식이다. 기존 북한 선거에선 단일후보를 대상으로 중신들이 찬반 투표를 했다.

직전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2019년 7월21일 진행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6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99.64%로 집계됐다고 북한 당국이 밝혔다. 지난 2019년 선거 때의 99.98%에 다소 못 미친다.

북한 측은 연로하거나 신병 등을 이유로 선거장에 갈 수 없는 선거자들은 이동 투표함에 투표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거자들은 선거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 간부들도 이번 선거에서 투표했다. 노동신문은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박정근 국가계획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등 당정 간부들이 저마다 투표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투표 당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도 현지지도하며 '대형압축기들'을 돌아봤다.

김 총비서는 "경제 주체화 실현에 기여하게 될 중요대상 설비 생산과정을 통해 자기 힘과 과학 기술력에 대한 자신심을 더 배가하고 패배주의, 기술 신비주의에 된 타격을 안긴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온 나라가 룡성에서 고조되는 전진기세, 투쟁기풍을 따라배워야 한다"며 "룡성의 노동계급이 새로운 시대정신, 새 시대의 천리마 정신을 창조해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기를 선도해가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기계제작공업'을 하루 빨리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향과 방도를 밝히고 룡성기계련합기업소의 과업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의 이번 투표 현장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방문엔 김덕훈 내각총리와 리일환 ·오수용 당 비서, 김여정·현동지 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