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7은 美 정치적 머슴…한반도 문제 개입 마라"

G7, 지난 19일 국방장관 회담 열고 북러 군사협력 규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0.1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G7을 "미국의 정치적 머슴"이라고 비난하며 이들에게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북한은 2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지난 19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G7 국방장관 회담을 규탄했다.

북한은 논평을 통해 "G7 국방상들 외에도 나토의 대표들까지 모여들어 우리 공화국과 러시아, 중국에 의해 국제적인 안보틀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망발을 했다"면서 G7이 '경제구락부(클럽)'가 아닌 '전쟁구락부'로 변이됐다고 말했다.

또, G7이 자신들의 방위산업 확대는 정당화하는 한편 북한의 합법적 권리 행사는 '위협'으로 치부한다며 이는 "노골적인 이중기준"이자 "세계적인 신냉전을 부르는 선전포고"라고 반발했다.

이어 G7을 "미국에 철저히 복종하는 정치적 머슴"이라고 규정하며 "국제안보와 번영이라는 화려한 간판 밑에 침략전쟁을 조장확대시키는 G7의 책동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7의 한반도 문제 개입은 사실상 "나토의 군사적 확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논평은 "2022년부터 나토가 자신들의 회의에 한국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는 "유럽 전장을 아시아로 옮겨 놓으려고 발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력정책'을 '자위적 국방력 강화조치'라고 말하며 "우리 국가의 신성불가침의 권리를 찬탈하려 드는 자들은 반드시 혹독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번 G7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과 함께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G7 국방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북한, 이란의 군사협력 확대를 우려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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