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책연구소 "北, 전략핵 35개·전술핵 200개 보유 목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하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하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전략핵무기 35개, 전술핵무기 200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국제 정책연구소들의 합동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일 보도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버틱(VERTIC),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소(CNS), 오스트리아 민간 연구기관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 등 국제 정책연구소는 지난 1일 공개한 '북한의 핵분열성 물질 및 핵 무력 구조'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각각의 수치는 '최대치'를 추산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 목표를 이루기에 충분한 양의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략핵무기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만든 대규모 핵무기를 말하고, 전술핵무기는 한국과 일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거리, 소규모 핵무기를 지칭한다. 전략핵은 수백 킬로톤(t)에서 매가톤급의 위력을 지녔지만, 전술핵은 보통 20킬로톤 이하의 위력을 가진 핵무기로, 폭발력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리틀보이'는 13킬로톤,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팻맨'은 21킬로톤 파괴력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보고서는 2026년까지 미국이 보유할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이 64기며, 2기씩 발사해 최대 32개의 미사일 재진입체(RV)를 요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 방어망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소 23~33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해야 하며, 유지비용을 고려해 25~35개의 전략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버틱에서 분석한 2023년 말 핵분열성 물질 재고를 감안할 때, 북한은 이미 약 21~23개의 전략핵무기와 51~165개의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보고서의 저자 사라 래더맨 ONN 수석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에는 전략핵무기보다는 전술핵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더맨 연구원은 "초기 목표인 전략핵무기를 어느 정도 개발했기 때문에 확실히 한반도에 더 가까운 표적을 겨냥한 전술핵무기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북한은 더 가까운 범위의 표적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