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5톤급 초대형 재래식 탄두 장착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지난 7월 이어 두번째…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도 시험발사
김정은 "자위적 군사력 강화가 우리 국가 제일 중대사"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고중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인 18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신형전출탄도미사일에는 설계상 4.5톤급 초대형 상용탄두(재래식 탄두)가 장착됐다"며 "시험발사는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중등사거리 320㎞의 목표 명중 정확도와 초대형 탄두 폭발 위력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사일총국은 지난 7월 1일 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면서 "'화성포-11다-4.5'의 250㎞ 중등사거리 비행특성과 명중 정확성, 초대형 탄두 폭발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7월 중에 진행하게 된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이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시험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러한 시험과 그를 통한 무장장비 성능의 부단한 제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안전 환경에 미치는 외부세력의 엄중한 위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국가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지역의 군사정치정세는 자위적 군사력을 강화하는 사업이 의연 우리 국가의 제일 중대사로 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무력을 계속 증강하는 것과 함께 상용무기(재래식 무기)부문에서도 세계최강의 군사기술력과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오전 6시 50분쯤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통신은 이날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는데 합참은 관련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또 김 총비서가 국방과학원에서 연구개발한 7.62㎜저격수보총과 5.56㎜자동보총을 비롯한 여러 종의 저격무기들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생산 방향과 공장의 생산기술 토대를 강화하는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 참관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비서,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강일 국방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