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서해위성발사장에 새 발사대 건설 가능성"

위성사진 분석…대형 콘크리트 바닥 건설 모습 포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작년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의 해안지역에서 새로운 발사대를 건설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7일 보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북한이 최근 새로 건설한 발사장 남동쪽의 부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1㎞가량 떨어진 해안지역에서 신축 공사를 시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6일 촬영한 사진에서는 이 장소에 발사대로 활용될 수 있는 약 135m x 40m 크기의 새로운 콘크리트 패드가 건설된 모습이 나타났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콘크리트 패드의 북쪽 부분에는 발사대(launch stand)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평행봉이 보이는데, 이는 로켓을 수직으로 세울 수 있게 받침대가 되는 들보로 쓰일 구조물의 설치일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다만 현재 상황만으로 판단했을 때는 아직 이 콘크리트 패드가 향후 발사장으로 쓰일 수 있을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또 서해위성발사장의 주 발사대 공사도 계속 진척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위성사진에서 보였던 발사체를 옮기는 데 쓰이는 레일형 운송 구조물의 외부 재조립 작업은 거의 완료됐으며, 발사장에 있던 공사 자재들도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거점으로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작년 3월 이곳을 현지지도한 뒤 발사장 전체의 확장과 현대화를 지시했다. 북한은 올 들어서는 발사장 관련 시설의 신규 건설을 기존 발사장 주변으로 계속 확장하고 있는데, 대규모 확장을 통해 동창리 일대를 향후 다목적 발사장으로 재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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