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부금, 최초로 남북협력기금에 적립…첫 기부금심의위 개최

제1차 기부금심의위원회서 기부금 2건 접수 의결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회장으로부터 남북협력기금 기부금을 전달 받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올해 남북협력기금으로 신청된 민간기부금이 지난 1991년 신설 이래 최초로 적립됐다.

통일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기부금심의위원회에서 올해 기부 받은 민간기부금 2건의 접수 처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민족 공동체 회복을 위한 재원을 목적으로 기부를 신청했으며,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회장은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기부했다.

이번 민간기부금 적립은 지난 7월 10일부터 시행된 '남북협력기금법 및 동행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한 이후 가능해졌다. 일반국민이 기탁한 기부금도 남북협력기금에 적립·관리할 수 있게된 것이다. 기부 방법 및 관리 등에 관한 실무 절차를 정하는 '남북협력기금 운용관리규정'을 개정안은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됐다.

기부금심의위원회는 남북협력기금 운용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 정책기획관, 기획재정담당관, 정책총괄과장, 북한인권기획과장, 남북대화전략과장, 한국수출입은행 남북협력본부장이 위원으로 있다.

민간에서 남북협력기금에 기부금을 기탁 신청할 경우 위원회를 개최하여 접수 여부를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기탁자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