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의선 도로 폭파 후 대규모 공사…'요새화' 본격화"

VOA, 위성사진 분석…"'가로 135m, 세로 115m' 흙바닥 포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경의선·동해선 도로 및 철도'를 완전폐쇄한 사실을 전하며 "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 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으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폭파한 경의선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서 대규모 공사 흔적이 발견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VOA는 민간 위성 플랫폼 '플래닛랩스'가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해당 도로에 본격적인 '요새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북한이 폭파한 경의선의 북한 쪽 도로 시작 부분에 가로 135m, 세로 115m의 사각형 모양의 흙바닥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폭파 후 이틀 뒤인 17일 위성사진에서는 이곳 도로를 가로지르는 약 100m 길이의 공사 흔적이 포착됐는데, 사흘이 지난 20일엔 같은 위치에 대형 사각형 부지 모양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 부지의 한국 쪽 방향 끝부분에 검은색 그림자가 식별되는 점으로 미뤄볼 때 방벽 등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분석했다. 다만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자세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도로 북측 구간 일부를 폭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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