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사흘 연속 담화…"무인기 사건 주범은 한국 군부"

'잡종개' '똥개' 표현으로 힐난…美에 책임 전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9.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 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며 무인기 사건에 대한 책임을 우리 정부에 거듭 따져물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핵보유국의 주권이 미국 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해 침해당했다면 똥개들을 길러낸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부터 사흘 연속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첫날 김 부부장은 한국 무인기가 재차 국경선을 침범할 시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튿날인 13일에도 우리 국방부가 발표한 '종말 경고'에 대해 "우리 국가와 인민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극악한 도전이며 전쟁발발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특대형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가 3일과 9일, 그리고 10일 평양시 중구 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살포된 무인기와 대북전단(삐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이날까지 김 부부장의 담화 3건, 국방성 대변인 발표 및 담화 각각 1건씩 '말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