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인터넷보다 유튜브·쇼츠로 북한 정보 접해…4명 중 1명꼴"

민주평통, 중고생 1000명 대상 통일여론 조사
통일교육 '부족' 45.4%…통일교육 추진 '공감' 57.9%

민주평통 중고생 대상 통일여론조사 (민주평통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북한 관련 정보를 유튜브나 쇼츠를 통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3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일여론 조사' 결과 통일·북한 관련 정보를 접하는 경로로 '유튜브·쇼츠'가 25.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인터넷 뉴스 23.8%, TV·라디오 16.6%,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SNS)는 12.7%, 학교 등 교육기관은 11.4%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통일교육 시간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충분하다 7.9% △다소 충분하다 32.0% △다소 부족하다 34.0% △매우 부족하다 11.4% △잘 모르겠다 14.7%로 나타났다.

통일 교육을 통해 가장 알고 싶은 내용으로는 △북한 청소년·지문의 생활과 북한의 실상(29.6%) △통일의 편익(이익)과 통일 국가의 미래(25.4%) △한반도 안보 현실과 국제 정세(22.2%) △다른 나라의 분단 극복 사례와 통일 과정(14.4%) 순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잘 모르겠다'는 8.1%, 기타는 0.3%였다.

같은 학급에서 생활하게 될 경우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응답한 학생은 34.2%, '잘 지낼 것 같다'는 응답은 30.6%로 중고생 10명 중 6명은 북한이탈주민과의 학교생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생들이 실제로 북한이탈주민을 만나본 경험은 미비했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중학생 11.3%, 고등학생 9.5%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54.5%로 올해 2분기 조사된 일반 성인(78.0%) 대비 23.5%p 낮은 수치를 보였다. 통일 필요의 이유로는 '전쟁 위협 해소'(38.9%)와 '경제 발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36.5%)를 가장 높게 뽑았고, 통일을 위해 먼저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북핵문제 해결'이 38.5%, '인권문제 해소 등 북한의 변화'가 31.2%로 가장 많이 집계됐다.

아울러 중고생의 57.9%는 '8.15 통일 독트린'에서 언급된 미래지향적 통일교육 프로그램 추진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비공감은 30.8%, '잘 모르겠다'는 11.3%로 나타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8.15 통일 톡드린'을 발표하며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인 '첨단 현장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하고 한반도통일미해센터 통일미래체험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민주평통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 8월20일~26일 만 13세~18세 중고생 온라인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 ±3.1%p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