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탈북민 고용률 전국 평균보다 높아…만족도도 높은 수준

하나재단 "경기 거주 탈북민 경제활동 상태 전반적으로 '양호'"

남북하나재단 제공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경기도 지역 거주 탈북민이 전체 탈북민의 고용률보다 0.9%p 높으며, 실업률도 1.4%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소한 수치지만 경기 거주 탈북민의 경제활동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하나재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 북한이탈주민 정착 실태조사 지역보고서 ­경기도 편'과 '2023 북한 이탈주민실태조사 사회통합 조사 ­경기도 편'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기 거주 탈북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3.4%로 전체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수치 63.4%와 동일하다. 그러나 고용률은 61.4%로 전체 탈북민(60.5%)보다 0.9%p 높았으며, 실업률은 3.1%로 전체 탈북민(4.5%)보다 1.4%p 낮았다. 서울 거주 탈북민의 고용률은 60.8%, 실업률은 5.5%다.

재단은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경제활동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 60대 이상 경기 거주 탈북민의 실업률은 4.3%로 전체 탈북민 중 60대 이상의 실업률 9.9%의 절반 이하였다. 서울 거주 60대 이상 탈북민의 실업률 25.2%의 6분의 1 수준이다.

경기 거주 남성 탈북민의 실업률은 0.9%에 불과해 전체 남성 탈북민 3.1%보다 2.2%p 낮았다. 서울 거주 남성 탈북민의 실업률 4.9%보다는 4.0%p 낮다.

특히 거주 기간 3년 미만의 경기 탈북민 실업률은 0%로 나타났다. 거주 기간 3년 미만의 전체 탈북민 실업률은 5.6%이며 서울은 10.1%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거주 기간 3년 미만에 속하는 탈북민은 학업·직업교육훈련·남한 사회 적응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경기 지역의 경우 먼저 지역에 정착한 지인들로부터 지역 일자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고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경기 거주 탈북민은 비교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층'에 속한다는 응답률이 3.1%로, 전체 탈북민 2.8%와 서울 거주 탈북민 1.8%보다 높았다.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도에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이 62.4%를 차지해 전체 탈북민 59.8%와 서울 거주 탈북민 51.4%보다 높았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