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尹 광복절 경축사 간접 비난…공식 반응은 아직"

노동신문, 韓 시위 보도하며 "경축사, 용산총독부 취임사" 비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모습. 2022.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발표를 두고 일주일째 공식 반응을 표명하지 않은 채 관영매체를 통해 간접적인 비난을 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최근 노동신문에 국내 반정부 시위를 인용보도하며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간접 비난을 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20일 자 보도에서 서울에서 103차 촛불집회와 시위가 개최된 소식을 전하며 "발언자들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규탄하는 문구가 하나도 없는 윤석열의 '8·15 경축사'는 '과연 일본밀정 윤석열의 용산총독부 취임사'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조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담고 있지만 이를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 당국자도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반응은 아직 없다"며 "북한의 대응을 예단하지 않고 향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하고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