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김여정 '尹 집권 위기' 거론에 "내정 간섭, 매우 유감"

통일부 "국론 분열 꾀하려는 시도 통하지 않아"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통일부는 8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위기'라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 국가 원수를 비난하는 등 내정에 간섭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사회의 국론 분열을 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통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핵·미사일 도발로 스스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며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하고 기본적 인권을 억압하는 자신의 모습을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최근 접경지역에서 사격훈련을 재개한 것이 이같은 집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구 대변인은 또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 관련 북한 동향에 대해 "다양한 관련 기념 기사를 통해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중앙추모대회나 김정은의 금수산기념관 방문 등 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보도되지 않았다"면서 "오늘 행사가 있다면 내일 노동신문에 보도될 가능성이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