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中 7명은 "통일 필요"…직전 조사보다 6.6%p 올라

민주평통 '통일여론조사'…"정부 강력한 통일의지 천명 영향"
통일환경 반영한 '새 통일비전 필요' 65.8%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24년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 중 통일 필요성 인식 조사 결과 추이.(민주평통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통일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보다 6%P 넘게 상승한 수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5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통일 필요성 인식은 70.6%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64.0%)보다 6.6%P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2분기 연속 하락하다 반등했다.

민주평통은 "지난 1월 북한이 남북 단일민족을 부정하고 평화통일을 부정하는 등 대남노선의 변화를 선언하고,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통일의지 천명이 통일 필요성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전쟁 위협의 해소'(32.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제 발전'(24.8%), '민족의 동질성 회복'(16.2%), '자유와 인권 실현'(12.7%), '국제적 위상 강화'(9.9%) 순으로 답했다.

북한을 어떤 대상으로 인식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31.6%가 '협력 대상', 22.4%가 '경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9.5%는 남북관계를 '두 교전국 관계'라고 주장한 북한 대남노선 전환이 통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29.2%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6.7%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자의 65.8%는 통일환경 변화를 고려한 새로운 통일 비전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9.5%였다.

북한이탈주민에 관한 친밀도 조사에선 39.9%가 '친근하게 느낀다'(매우 12.8%, 어느 정도 27.1%)라고 답했다. '친근하게 느끼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은 20.0%(별로 12.4%, 전혀 7.6%)였다.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는 '취업·창업 지원'(32.1%), '국민들의 관심과 포용'(30.8%), '심리·정서적 안정 지원'(19.5%), '재정적 지원'(13.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