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난관 속 지방공장 건축 공사 90% 완료…'역점 사업' 성과 과시
"건설감독 체계 엄격히 세우고 오차 묵과 안한다"
방대해진 지방발전 정책…연말 전원회의서 심의·결정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해부터 개시된 지방공업공장 건설이 90% 이상 완성됐다고 선전하며 경제 부문 '중점 사업'의 성공 달성을 암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자 보도에서 "각지에 파견된 조선인민군 제124연대 관병들은 건설에서 기본은 질이라는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건설물의 질 제고에 총력을 집중하면서 지방진흥을 향한 전망 목표의 첫 돌파구를 신심있게 열어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보도는 신문 1면에 비중 있게 실렸다.
신문은 "지방발전 20X10 비상설국방성지휘조에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20개 시, 군 지방공업공장들의 건축 공사가 90%계선을 넘어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각 군에 파견된 인민군에 대한 선전선동 공세를 벌이며 공사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휘관들의 건설감독사업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건설물의 질을 국가과 인민 앞에 책임을 졌다는 숭고한 사명감을 되새기고 있다"며 "공사 정형을 주별, 월별, 공정별로 총화(결산)하는 것을 체질화, 습벽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감독 체계와 질서를 보다 엄격히 세우고 모든 군인건설자들이 사소한 오차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방 진흥을 향한 전망 목표의 첫 돌파구를 신심있게 열어나가는 조선인민군 제124연대 관병들의 혁명적 기질과 애국적 열정에 의해 각지 지방공업공장들이 우리식 문명과 발전의 직접적 표현의 실체들로 번듯하게 일떠설 그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라며 곧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열악한 지방의 경제 사정을 언급하며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매해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지방 공업 공장을 10년간 건설하겠다는 사업이다.
하지만 지난 8월 김 총비서는 "지방공장 건설 총공사량의 80% 계선을 넘었다"라며 만족했다면서도 여기에 추가로 보건시설·과학기술보급거점·양곡관리시설 건설 병행을 지시하면서 추가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국경일(9월 9일) 76주년 기념연설문에서 김 총비서는 지방발전 정책이 "70여년, 근 80년에 달하는 기간 해내지 못했던 사업이라 아직은 지방발전 구상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와 입장을 갖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내부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확언한다 가능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인민과 간부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보다 방대해진 지방발전 목표에 따르는 세부적인 계획들과 구체적 수행 방도들은 12월 전원회의에서 심의·결정하고 연차별로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추후 세워질 연말 계획을 지켜봐야 북한의 구상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발전 20X10 정책'은 올해 경제부문의 중점 사업으로 연말이 두어 달 남지 않은 시점에 재차 추진 과정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신문은 "지방 발전 정책은 우리 당이 인민과 한 약속이며 역대 초유의 공력을 들여서라도 기어이 해결해야 하는 중대 국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youm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