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 지역 세 번째 방문…'애민 지도자' 강조 [데일리 북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평안북도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지역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문제가 현시기 우리 당과 정부 앞에 나서는 최급선무적인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1면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평안북도 큰물(홍수) 피해 복구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였다"면서 김 총비서가 조용원·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과 함께 복구 현장을 돌아보고 새 주택의 조감도를 살피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9장을 보도했다.
지난 7월 평안북도와 자강도 등 압록강 일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이후 두 달째 피해가 복구되지 않으면서, 김 총비서는 '애민 지도자' 행보를 통해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피해 지역 방문은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면은 '공화국의 장성발전사에 특기할 격동의 9월'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 정권수립일(9·9절) 76주년 행사 △김정은 총비서의 신형 600mm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U-20 여자월드컵 우승 등을 언급하며 주민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3면은 "혁명사적지 답사를 통해 교양사업에 주력하고 당 제8차 대회가 내세운 투쟁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싸워나갈 열의를 만들자"며 룡포 혁명사적지에 답사를 간 북한 청년들의 소식을 전했다. 룡포 혁명사적지는 6·25 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이 동해안방어작전 계획을 세운 곳으로 알려졌다.
4면에서는 지방공업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사연을 보도하며 "공산주의 어머니들의 모범을 따라배워 진함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우리 국가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는데 이바지해가는 여성들의 대오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5면은 "올해 벼 가을걷이 성과가 90% 계선에 이르렀으며 낟알털기 속도는 2배 이상 빨라졌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앞으로도 농업 생산량 제고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신문은 "당의 크나큰 사랑이 물결쳐온 그길로 애국과 보답의 열매를 실어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6면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과 함께 미국에 대한 비난이 실렸다. 특히, 신문은 "미국에서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분화(양극화) 현상이 극대화돼 사회적 분열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로 표면화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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