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채소 보급하면서도 '김정은 은정' 선전…'애민주의' 부각
"당의 사랑 절감…인민을 위한 복리 앞당기는 사업"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강동종합온실농장에서 생산된 채소를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당의 은정"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사랑을 싣고, 기쁨을 싣고 달리는 운행길' 제하의 기사에서 "강종종합온실농장에서 생산된 갖가지 남새(채소)가 집집의 식탁마다 올라 시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취재진은 강동남새(채소) 수송차 '평양53-2124'호에 동승해 채소가 주민들에게 공급되는 과정을 취재해 기사에 담았다. 수송차는 중앙동물원 주차장에서 8시에 정시 출발하는데, 수많은 자동차들이 농장을 향해 줄지어 달리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전했다.
'일매지게' 뻗어있는 도로를 따라 운전하던 수송차 기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운행길에 깃든 사연을 다는 모를 것"이라며 두시간 걸리는 이 길을 달릴 수 있었던 것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수송차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달닐 수 있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신 것" 덕분이라고 말했다.
농장에서 오이를 비롯한 채소들을 상자에 골라담고 있던 종업원들은 채소 농장을 처음 운영해보지만 첫 해 농사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문은 수송차들이 시내 입구에 들어선 뒤 서로 갈라져 각 구역의 상업망들로 향했다고 전했다. 판매소에서 만난 종업원들과 주민들은 "채소 수송차가 오는 날을 은근히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판매소 책임자는 "세심한 정을 기울이는 당의 사랑에 대하여 더욱 절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인민을 위한 일, 인민을 위한 복리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에서는 결코 소홀히 대할 것이란 없으며 그럴수록 더 뜨거운 사랑과 정으로 보살피는 자애로운 어버이의 품속에 우리 모두가 안겨 살기 때문"이라며 김 총비서의 '애민주의' 기조를 부각했다.
지난 3월 준공된 강동종합온실은 중평과 연포온실농장에 이은 세 번째 현대식 온실농장이다. 김 총비서가 평양 주민들에게 사철 신선한 채소를 넉넉히 보장해겠다며 지난해 2월 없앤 평양 외곽 강동비행장의 자리에 이 농장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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