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역액 4개월 만에 증가…경제 관계 일부 개선"

4월 이후 첫 상승 전환…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아직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압록강철교(중국명 중조우의고)를 통해 단둥에서 신의주 방향으로 화물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 News1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이 4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공개한 8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1억 7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그 전달인 7월 1억 4500만 달러보다 22% 증가한 것이다.

북중 교역액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8월에 기록한 1억 91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북중 교역액은 지난해 12월 2억 5714만 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았지만, 올해 1월 1억 9024만 달러로 급감했고, 2월에는 1억 2099만 달러로 더 떨어졌다.

이후 3월엔 1억 5805만 달러, 4월 1억 9399만 달러로 다시 증가했다가 5월, 6월, 7월 석 달 연속 하락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액 상승이 일회성인지 장기적인 추세의 시작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북한경제연구원은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양측 경제 관계가 몇 달 전에 비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도 전성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입 수치는 작년과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크게 감소했다"며 "북중 양측의 관계가 정체됐음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8월 교역액 중 북한의 대중 수입은 1억 4769만 4000달러, 대중 수출은 2943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의 수입액은 1억 2300만 달러, 수출액은 2200만 달러였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