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우·무더위 반복에 '습해' 방지 나서…"귀중한 곡식 잃을 수 없다"
"때 없이 비내리고 무더운 기상기후에 강하게 대처해야"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수해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인 북한이 추수를 앞두고 농작물 '습해'(습기로 생기는 피해) 예방을 독려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농업 부문에서 습해방지대책을 강하게 세우자'는 제목의 기사에서 "때 없이 비가 내리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지금의 불리한 기상·기후 조건은 농작물의 생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대처한 농업기술적대책을 강하게 세우는 것이 절박한 요구로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어 "가을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지금 습해 방지는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하는가 그렇지 못한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라며 "온 나라가 떨쳐나 지금껏 땀 흘려 가꾼 귀중한 곡식을 습해 때문에 잃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작물을 가꾸는 것은 단순한 '경제 실무적 사업'이 아니라 당의 권위, 국가의 존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며 식량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포전 둘레 배수로와 사이 배수로, 승수로(도랑), 물도랑 치기를 실속있게 조직해 물이 잘 빠질 수 있게 해야 하고, 비탈밭 주변에 반드시 물받이 도랑을 쳐서 비탈면에 흘러내리는 물이 포전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며 물이 모여드는 밭에는 물빼기 대책을 세우는 데 깊은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농업 근로자들은 마음의 신들메를 더 바싹 조여 매고 습해 방지를 비롯한 농작물 보호 대책을 강하게 세움으로써 포기마다 알찬 이삭이 주렁지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 과업 1순위로 '알곡 생산'을 제시하고 농업 생산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최근 수해까지 발생해 남아있는 곡식을 보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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