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내기 작업 작년보다 1.7배 빨라…농업 생산량 확대 기대

곡창지대 황해남도 모내기 실적 50% 초과
예년보다 빨리 모내기 돌입…봄철 기후상황도 양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포전에서의 정치사업을 활발히 벌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모내기 중인 함경남도 토산군.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올해 알곡 증산을 위해 모내기를 제때 끝낼 것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모내기 작업 속도가 1.7배 빠르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유럽우주청(ESA)이 촬영한 위성사진 상에서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물이 들어간 논의 면적이 예년보다 현저히 늘어났다.

북한의 곡창지대 중 하나인 황해북도의 황주군 금석리의 모내기 상황은 5월14일 기준 지난해엔 40%였으나 올해는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황해남도에서 지난 19일 기준 모내기 실적이 50%를 넘어섰다면서 모내기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모내기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데는 예년보다 빨리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의 모내기는 통상적으로 5월10일 전후로 시작해 6월 초 중순까지 진행되나 올해는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도 등에서 지난 1일부터 모내기를 시작했다.

또한 그동안 극심한 봄 가뭄도 북한의 모내기 작업 시기를 늦추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으나 올해엔 기후 상황도 양호해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RFA는 설명했다.

위성사진에서도 평양 순안공항 일대와 남포시 대안구역 대정동 일대의 모내기가 끝난 논 비율이 봄 가뭄이 심했던 지난 2022년과 비교해 각각 30%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민경제 발전 12개 중요고지 중 알곡생산을 첫 번째 고지로 내세우면서 농업 생산량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연일 농기계 활용, 써레치기(써레질) 등으로 모내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을 다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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