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관광기념품 전시회 개최…국내·국제 관광객 잡기[노동신문 사진]
국내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 및 인민생활 향상 목적
러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통한 외화 벌이 목적도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평양관광기념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관광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들을 소개했다.
최근 러시아 관광객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국제 관광객을 모집해 외화를 벌겠다는 목적으로 보인다. 또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발전, 인민 생활 향상 등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자에서 "'평양시 관광기념품 전시회-2024'가 지난 5일부터 평양 지하 상점에서 연일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평양시의 190여개 단위에서 내놓은 720여종, 2만여점의 상품이 출품됐다고 한다. 공예품들이나 식료가공품, 고려약, 화장품 등이 전시됐다.
관광업은 "나라와 민족의 문명 수준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척도"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전시회에서는 기념품 판매와 함께 평양시유람비행관광, 낙랑박물관, 광법사, 미림승마구락부 참관 등 다양한 평양 여행 상품의 소개도 이뤄졌다고 한다.
최근 평양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평양 화성 구역에서는 지난달 100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냉면집 '화성각'이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평양 대표 음식점 '평남면옥'의 리모델링도 이뤄졌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 관광객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전시회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판매할 기념품의 종류와 질을 높이기 위해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내 관광의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채택된 '광광법'에 '국내관광' 활성화와 '국제관광'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북한이 국내 관광을 독려하는 것은 관광지 개발 등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회는 평양에 한정됐지만 최근 북한 각지의 관광지·명승지 개발과 홍보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백두산을 비롯한 칠보산, 각지 휴양지들이 그 예이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제시한 '지방 발전 20X10 정책'도 북한 내 소외된 지역의 민심을 잡기 위한 것이다. 각지의 관광지 등을 개발하는 것도 지역 개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여행을 통해 인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생활 수준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해 11월 "주민에게 문명하고 낭만적인 문화 정서 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하는 사업인 동시에 국제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경험을 축적하며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 국가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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