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벌써 '봄 가뭄' 대비…"5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노동신문 "올해 봄 가뭄 기간 길어…완벽한 대책" 주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올해 알곡 생산량 확대를 위해 지력 제고를 비롯한 빈틈없는 농사 채비를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올해 5월 늦은 봄 가뭄이 예견된다면서 지금부터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대한 줄이자고 발 빠른 대응을 당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자연재해는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올해 늦은 봄부터 초여름 사이에 비가 적게 내리고 황해남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을 위주로 여러 지역에서 가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올해는 특히 가뭄 발생 시기가 평년보다 약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장마도 평년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보여 봄철 가뭄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이에 대처해 "재해성 이상 기후의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올해 농사에서 제일 중요하고 관건적인 문제"라며 "풍작을 거두자면 예견되는 가물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농사에 필요한 관개용수를 확보하고 관개체계를 완비하기 위한 사업에 보다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우물, 굴포, 지하저수지를 비롯해 지하수 시설을 하루빨리 정비보수하거나 새로 건설해 관수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북한은 매년 가뭄,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상당한 농작물 피해를 입는다. 올해는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봄철 가뭄 발생에 긴장하며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문은 농업 부문 일꾼과 근로자들에게 "5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라면서 "내일이면 늦는다는 관점을 갖고 가물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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