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중국 등 북한전문 여행사들, 4월 평양마라톤 참가자 모집

홈페이지 통해 대회 참가자·여행자 예약받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관광 전문업체들이 오는 4월 열릴 예정인 평양 국제마라톤대회 홍보와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스웨덴에 있는 북한전문 관광업체 '코리아 콘솔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13일 평양에서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안내했다.

업체는 국내외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대회 비참가자들도 마라톤 경기 시작 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지역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대회 참가 신청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관광업체와 같은 협력업체를 통해야 한다고 한다.

중국 선양에 본사를 둔 여행사 KTG도 홈페이지에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홍보하면서 대회 참가자나 관람 여행자들의 예악을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중국 베이징까지 항공편으로 도착한 뒤 단둥에서 열차를 이용해 평양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북한은 최근 체육성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조선체육'을 통해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경기대회를 오는 4월 6일 평양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모집요강을 공개했다.

평양국제마라톤대회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5일)을 기념해 매년 4월에 열어온 국제 행사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

북한이 올해 대회 날짜까지 공지했지만 아직 개최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간 평양마라톤 참가자 모집에 참여해온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아직 북한 당국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코리아 콘솔트 측이 밝힌 것과 '조선체육'의 일정에 차이가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4월 마라톤 대회 개최를 예고했다가 3개월여를 앞두고 취소한 바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