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국제상표 4건 출원…은정차·백호·인풍·방선문

2022년 7건보다 줄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월28일 평양시 은정차음료공장에서 차가 생산되는 모습을 조명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공장 건설과, 차 나무 재배 연구, 차 생산을 위한 조치를 취해줬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지난해 국제상표 4건을 새로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산하기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국가별 국제상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국제상표 4건을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2년 7건을 출원한 것에 비해 3건이 줄었다.

이번에 출원된 상표는 은정차(茶)공급소의 '은정차', 조선화재료공장의 '백호', 강계포도술공장의 '인풍', 송춘비단공장의 '방선문'이다.

은정차는 북한을 대표하는 차 브랜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은 이름이다. 김일성 주석이 1983년 황해남도 강령군에 차 재배를 지시한 것을 두고 최고지도자의 '은정'이 깃들어 있는 조치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2년 평양 창전거리 은정찻집을 찾아 은정차의 의미를 강조하고, 차나무 재배면적을 연차별로 늘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백호는 2015년 7월 문을 연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상징으로, 건물 내외벽에 그려져 있다. 김 총비서는 당시 현지지도에서 "건물 외벽에 용감하고 대담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백호를 형상하니 현대적 건물이지만 민족성이 살아난다"라고 말했다.

인풍은 북한의 고급 주류 중 하나로 김정일 위원장 지시로 만들어졌다.

북한은 1974년 WIPO에 가입한 뒤 1980년 상표 국제등록을 위한 마드리드 동맹에 가입해 국제무역에서 자국 상표를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북한은 지난해 국제특허도 3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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