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영화감독 "한류 접한 北 젊은층 주애 4대 세습 불만"

통일부 '北스토리 토크콘서트'…"TV 있는 가정, 대부분 한국영화 접해"

18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통일부 '찾아가는 북(北) 스토리 토크콘서트'(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MZ세대 탈북민 영화감독 박유성씨(33)는 "한류를 접한 젊은 층이 김주애를 내세운 4대 세습에 불만이 크며 북한 당국은 이들이 외부 문화를 접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북(北) 스토리 토크콘서트'에서 "텔레비전이 있는 북한 가정 대부분이 한국 영화를 접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씨는 2007년 탈북해 이듬해 한국에 입국했다. 2017년 자신의 탈북 경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로 제52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브론즈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호 장관은 앞서 기조 강연에서 "북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국의 사회 감시와 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USB나 미디어 기기를 통해 외부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의 경제·사회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탈북민 예술단의 식전 공연, 북한 경제·사회 실태에 관한 기조 강연, 북한의 영화와 문화를 주제로 한 장관과 박씨의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탈북민의 경험을 통해 국민들에게 북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5일 한국세무사회에서 진행된 것에 이어 두 번째 토크콘서트다. 다음 토크콘서트는 다음달 3일 부산에서 북한의 의료를 주제로 열린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