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 프로축구 무단 중계 계속…세리에A "중계권 없다"

EPL 152회·세리에A 41회 등 무단 방영…"재송출 권리 없어"
손흥민·황희찬·김민재 등 한국 선수 경기는 빼고 중계

지난 5월5일 나폴리 소속이던 김민재가 이탈리아 우디네의 다키아 아레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팬들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등 해외 프로축구의 경기의 무단 녹화중계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를 41회 녹화중계했다.

북한은 세리에A 외에도 EPL 경기를 15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80회, 프랑스 리그1 경기를 49회,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31회, 스페인 라리가 경기를 28회 불법 녹화 방영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세리에A 관계자는 VOA에 "한국과 북한에 대한 중계권은 한국의 스포티비에 할당됐다"라며 "스포티비는 현재 한국에서만 방송하고 있고, 북한은 배포나 재송출을 할 권리가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EPL, 분데스리가 측도 모두 북한에 중계권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해외축구 경기를 무단 중계하면서도 손흥민, 황희찬(이상 EPL), 이강인(라리가, 리그1), 김민재(세리에A, 분데스리가) 등 한국 선수가 뛰는 경기는 빼고 방영하고 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