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문 여행사에 '집단체조' 관광상품 등장…4년여 만에 재개?
중국에 있는 '국제조선관광' 홈페이지에 관광상품 등장
'아리랑 축전' 과거 이름 명기 등 진위에 의심
-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2020년 이후 중단했던 '집단체조' 공연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한 관광상품을 출시한 북한 전문 여행사가 나오면서다.
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있는 '국제조선관광'이라는 회사가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축전' 관람을 포함한 4박5일 일정의 북한 관광상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국제조선관광에 따르면 집단체조는 내년 5월1일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된다. 4박5일 기준 관광상품의 가격은 한 사람에 미화 1100달러로 공지돼 있다.
이 업체는 다만 정세에 따라 한국, 미국, 일본 국적자는 상황이 변화될 때까지 관광에 참여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 업체는 과거 북한 관광이 활발할 때는 활동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곳이다. 또 '고려투어스'나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와 같은 기존의 북한 관광 전문회사들은 아직 집단체조 재개와 관련된 공지를 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또 '아리랑 축전'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때 사용하던 집단체조의 이름으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2013년부터 집단체조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가 2018년 재개하면서 '빛나는 조국', '인민의 나라'(2019년) 등으로 매년 공연 내용과 이름을 바꿔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2020년 10월 북한은 '위대한 향도'라는 제목의 집단체조 공연을 기획했다. 그러나 첫 공연 직후 김 총비서가 공연 내용과 양식을 지적하며 3주로 계획됐던 공연은 취소됐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은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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