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배달 플랫폼 무분별한 확장으로 기존 지역 라이더 시달려"
공공운수 울산본부 등 "하청 대행사는 노무관리자로 전락"
하청구조 중단 및 지역 운임 차별 철폐 등 요구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와 라이더유니온 울산지회는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하청사를 무분별하게 확장해 기존 라이더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배민·쿠팡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민·쿠팡 하청사가 기존 배달플랫폼 노동방식과 달리 근무지역부터 보수, 업무량, 업무방식, 업무배정, 페널티 등까지 모든 사항을 본사가 직접 결정하고 있어 대행사 사업주들은 이에 어떤 결정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청 대행사는 아무 권한 없이 본사의 지시에 따르는 노무관리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또 이런 구조적 측면으로 인해 "소속 라이더들은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정해져 있어 출퇴근과 휴무까지 반납하고 본사에서 지정된 일정에 따라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10년 사이 최저임금이 2배 이상 올랐음에도 전국적인 배달료는 동결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은 타 수도권보다 기본 배달료(서울 3000원, 울산 2600원)가 적어 '지역 요금 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토바이 보험료, 기름값, 리스비, 배달 장비 등 수도권 라이더와 동일한 수준의 유지비를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차별적 운임 책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달 플랫폼의 하청 구조 중단 및 불법 행위 근절 △울산지역 운임 차별 철폐 △안전운임제 도입과 플랫폼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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