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부추' 올해 첫 출하…전국 겨울부추 거래물량 3위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울산 북구의 대표 농산물인 부추가 9일 올해 첫 출하했다.
농소황토부추 작목반은 이날 중산동 농소부추 출하장에서 서울 가락도매시장으로 첫 출하 하고 풍작과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올해 첫 출하 물량은 이날 오전 5개 농가에서 수확한 300박스(10kg)로, 트럭에 옮겨져 전량 서울 가락도매시장으로 향했다. 북구 농소황토부추는 이날부터 내년 5월 중순까지 출하를 이어갈 예정이다.
북구 부추는 연 2700톤가량 출하되고 있으며, 현재 농소황토부추, 산전부추, 하나부추 3개 작목반, 75개 농가, 78ha에서 부추를 재배하고 있다.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 겨울부추 거래물량 3위(전체 20%, 서울 가락시장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북구 지역 3개 작목반 중 농소황토부추 작목반은 2017년 GAP 인증(농산물 우수관리제도)을 획득하고, 2020년에는 농식품부 주관의 GAP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는 등 뛰어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농소황토부추작목반 황성모 반장은 울산명품부추 연합회를 결성해 '울산명품부추'라는 공동 브랜드로 출하해 명품화 사업을 완성했다. 연작피해의 어려움을 겪는 부추 농가를 위해 선진재배기술을 습득, 전파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8월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농가 관계자는 "최근 농업경영비 증가와 이상기온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많고 전국적으로 부추 재배 지역이 증가해 가격 변동이 다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북구 부추는 특화된 재배 기술로 고품질을 생산하고 있어 시세 이상의 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농가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하는 명품부추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당초 예산에 3억4000만원 정도를 편성하고, 시설환경개선, 맞춤형 퇴비 및 포장재 지원사업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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