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저 만관 상태 하수관로 준설' 성공…전국 최초

장생포 200m 구간 내부파손·누부 여부 등 감시 불가
300억 예산 절감효과…"남구 오수 관로 흐름 원활 기대"

울산시가 국내 기업이 개발한 '분리배출식 준설 공법'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만관 상태의 하수관로 준설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울산광역시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하수가 가득 찬 '만(滿)관 상태'의 하수관로 준설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준설이 이뤄진 하수관로는 지난 1995년 설치돼 남구 일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용연수질개선사업소까지 이송하는 약 31㎞ 길이의 하수관로다.

구간 중 200m는 장생포 바닷속 14m 깊이에 매설돼 있어 설치 후 30년간 내부 파손 및 누수 여부 감시가 불가했다. 울산시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끝에 복선관로 중 하나 관로가 60~80%가량 퇴적토에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하수가 항상 가득 찬 상태로 흐르고 있어 기존 방식으로 준설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관로를 추가 신설할 겨우 300억원 예산 투입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기업이 개발한 '분리배출식 준설 공법'을 활용해 관로에 물돌리기 없이도 준설 가능한 방법이 도입됐다. 울산시는 해당 술을 적용해 지난 8월 공사를 시작, 4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사를 성공함으로써 전국 최초로 해저 만관 상태 하수관 준설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더불어 당초 추가 신설에 예상됐던 예산 300억원 절감 효과도 냈다.

시 관계자는 "장생포 해저 하수관로 준설공사의 성공으로 남구 일대 오수 관로 흐름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