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 울산 큰 혼란 없어…"일부 지연 가능성"

동해선 일부 구간 열차 지연…KTX·일반열차는 정상운행
울산 철도 조합원 350여명 추산…대부분 차량 정비 업무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 첫날인 18일 오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승강장 전광판에 열차 지연 안내 문구가 송출되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 첫날인 18일 광역전철 동해선(태화강~부전)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지만, 우려했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동해선의 종착역이자 출발역인 울산 태화강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역사 곳곳에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열차의 운행 중지 및 지연이 예상된다'는 안내문이 붙었고, 매표소 앞 전광판에도 같은 내용의 문구가 송출됐다.

역사에서 만난 한 직원은 "승객 수는 평소 수준이고 붐비는 정도도 아닌 것 같다"며 "태화강역을 출발하는 열차가 지연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권모씨(34)도 "(철도노조 태업 사태를)모르고 원래 오던 시간에 맞춰 왔는데 평소와 다를게 없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태화강역을 출발하는 열차에선 지연 사례가 없었지만 코레일 측은 동해선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

KTX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열차 지연 시 안내 직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동열차 운행 현황은 '코레일 지하철톡' 등 지하철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코레일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월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는 이날 △작업 중 뛰어다니지 않기 △휴게시간 지키기 △3인 이하 차상작업 금지 △승객 승하차 확인 철저 △운전 중 생리 현상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 이용 등을 지키는 '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준법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코레일 측에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철도노조 조합원 수는 350여 명이다. 조합원 중 대부분은 울산(덕하)차량사업소 내 차량 정비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