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 첫날, 울산 큰 혼란 없어…"일부 지연 가능성"
동해선 일부 구간 열차 지연…KTX·일반열차는 정상운행
울산 철도 조합원 350여명 추산…대부분 차량 정비 업무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 첫날인 18일 광역전철 동해선(태화강~부전)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됐지만, 우려했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동해선의 종착역이자 출발역인 울산 태화강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역사 곳곳에는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열차의 운행 중지 및 지연이 예상된다'는 안내문이 붙었고, 매표소 앞 전광판에도 같은 내용의 문구가 송출됐다.
역사에서 만난 한 직원은 "승객 수는 평소 수준이고 붐비는 정도도 아닌 것 같다"며 "태화강역을 출발하는 열차가 지연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권모씨(34)도 "(철도노조 태업 사태를)모르고 원래 오던 시간에 맞춰 왔는데 평소와 다를게 없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태화강역을 출발하는 열차에선 지연 사례가 없었지만 코레일 측은 동해선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
KTX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열차 지연 시 안내 직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동열차 운행 현황은 '코레일 지하철톡' 등 지하철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코레일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월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는 이날 △작업 중 뛰어다니지 않기 △휴게시간 지키기 △3인 이하 차상작업 금지 △승객 승하차 확인 철저 △운전 중 생리 현상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 이용 등을 지키는 '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준법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코레일 측에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철도노조 조합원 수는 350여 명이다. 조합원 중 대부분은 울산(덕하)차량사업소 내 차량 정비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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