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중,'트리온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착공…“하루 10만 배럴 생산”

우드사이드에너지-멕시코 국영 석유사 합작

HD현대중공업은 13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트리온 FPU 착공식을 가졌다.(HD현대중공업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공사인 '트리온(TRION) FPU(Floating Production Unit, 부유식 원유생산설비)'의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 오후 울산본사에서 이상균 사장과 발주처인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사 멕 오닐(Meg O‘Neil)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Carlos Peñafiel Soto) 주한 멕시코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가 합작한 트리온 프로젝트는 멕시코만의 해상 유전인 '트리온 필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트리온 필드'는 멕스코 동부 해안에서 180km 떨어진 지점에 수심 2500m 심해 유전으로, 멕시코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심해 유전 개발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우드사이드 에너지로부터 트리온 FPU를 수주했는데,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천여톤 규모다.

이는 하루 10만배럴의 원유와 410만입방미터(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HD현대중은 반잠수식 하부설비와 상부설비, 거주구 등 공사 전체를 일괄도급방식으로 제작하게 되며, 약 1년간의 설계 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 멕시코로 출항해 하반기에 트리온 필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다수의 해양설비를 제작한 풍부한 경험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리온 설비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우드사이드 멕 오닐 CEO는 "뛰어난 파트너인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중요한 프로젝트를 착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