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손근호 "울산공업축제 예산 집행 72억 과다" 행감서 질타

울산시 "연계 행사는 원래 공업축제용으로 기획 안해"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5일 오전 회의실에서 울산시 경제산업실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5일 울산시의 행정사무 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지난 10월 진행된 '2024 울산공업축제'의 예산, 주민동원 논란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실에서 울산시 경제산업실 소관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했다.

손근호 의원은 이날 “울산공업축제에 예산 28억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본 의원이 조사한 바로는 실제 연계행사로 들어가는 예산까지 모두 합치니 72억이 집계됐다”며 “예를 들어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친수공간 환경개선 사업에 24억이 들어갔고, 보고 받지 못한 것까지 포함하면 100억가량이 투입된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울산시 행사 비용 142억 중 절반 가까이 공업축제 기간 나흘 만에 쏟아부었다”며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이 타 광역시 평균 0.32%보다 0.51%로 과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연계한 행사들은 원래 공업축제용으로 기획된 행사가 아니라 시기가 다른 행사를 모아서 공업축제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며 “친수공간은 앞으로도 계속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공업축제에 100만명이 왔다고 하는데 울산시 인구에 가깝다. 추계가 과다한 것이 아니냐”며 “김천 김밥축제는 예산 1억으로 10만명이 모였는데, 공업축제는 100억으로 100만명이 추산됐다. 그렇다면 1만명당 1억을 썼다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시는 “행사 장소별로 축적된 인원을 산정한 것으로 근거 없는 추계는 아니다”라며 “다른 지자체 축제와 정량적으로 단순히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손 의원은 “공업축제 퍼레이드 관련 공문 등을 보면 자율 참여라고 얘기하지만 실제는 자율 참여가 아닌 인원 동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축제 성공을 위한 인원 동원으로 보여주기식 전시성 축제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 관계자는 “공문은 수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홍보의 일원으로서 보낸 것”이라며 “자율 참여가 아니라는 지적은 자칫하면 진심으로 오신 시민들에 대한 진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감에서는 △전문임업기능인 양성교육 취업률 저조 △수소시범도시 향후 계획 △태화강 바지락 사업장 활성화 방안 △어류 환경 변화로 인한 어업인 피해 현황 △부유식해상풍력 추진 현황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