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랜드마크 공연장' 건립 장소 놓고 또 용역 연장…행감서 지적

5일 울산시의회 문복환위 행정사무감사 진행
안수일 의원 "계획 철저히 수립해서 세계적 랜드마크 되도록"

질문하는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울산시의회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 민선 8기 주요 랜드마크 사업인 ‘세계적 공연장’ 건립의 계획 변동에 대한 지적이 행정사무 감사에서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회는 5일 오전 회의실에서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했다.

안수일 의원은 “세계적인 공연장 건립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보면 예산 2억2200만원을 투입해 2023년 7월부터 시작해서 올해 4월 마무리된 것으로 나와 있다”며 “그런데 용역 심의위원회 결과를 보면 용역기간을 9개월 연장 추진하는 걸로 승인됐다”며 추진 상황을 질의했다.

시 관계자는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은 완료됐지만 내부적으로 장소 변경 등 복합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있어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기본구상 용역 완료에 이어 13억을 투입해 기본 디자인 공모를 진행 중이며, 이후 절차에 따라 기본설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안 의원은 “당초 태화강 위 오페라하우스라고 했는데 세계적 공연장, 국제아트센터로 명칭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며 “아직 사업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

홍유준 의원도 “삼산여천매립장으로 장소를 변경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장소에 파크골프장 조성도 예정돼 있다”며 “뻘 위에 쓰레기매립장으로 쓰이던 부지인데 공연장의 엄청난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현장에 가봤을 때도 상황이 엉망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염두에 두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시는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지상 5층, 높이 30m, 건축면적 1만5000㎡(역면적 5만㎡) 30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등 다목적 공연장으로 구상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감에서는 △벨로택시 도입 지연 △스마트관광플랫폼 운영 성과 미흡 △2022년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정보고도화사업 집행잔액 미반납 △울산웹툰캠퍼스 운영 미흡 △지역영세서점 지원도 제기됐다.

울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회는 5일 오전 회의실에서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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