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철폐·실질임금 인상" 울산 학비연대, 12·6 총파업 예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서 울산 조합원 93% 찬성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교육당국과 임금교섭을 진행 중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월 6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29일 울산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고 실질임금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와 교육감이 물가폭등 상황에서 실질임금 하락을 방치하고 비정규직 차별 격차를 심화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과 임금격차를 심화하는 근속수당을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학비연대는 교육당국과 지난 6월부터 집단 임금교섭을 이어왔으나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는 지난 21일 노사 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공립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교육행정기관 을 대상으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선 재적 총원 9만2948명 중 7만6926명이 투표했으며, 이 중 7만1698명(93.2%)이 찬성했다.
울산에선 2738명 중 2483명 투표했으며 이 중 2308명(93.0%)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비연대는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과 쟁의행위 찬성 가결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학비연대는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투쟁할 태세를 갖췄다"며 "교육당국이 차기 교섭에서도 아무 고민 없는 태도로 교섭에 임한다면 전국적으로 총력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학비연대는 올해 집단 임금교섭을 통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 정상화 △오래 일할수록 커지는 임금격차문제 해소 △복리후생수당 동일기준 적용 △학교비정규직 직무가치에 따른 정당한 직무가치 인정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울산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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