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노린 몸캠피싱…65억 뜯은 투자리딩방 조직 울산서 검거
캄보디아 카지노 건물 통째 매입…역할 부담 ‘치밀’
울산경찰, 23명 검거·18명 구속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한국·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상담원 수백명과 각종 대포물건을 완비한 콜센터를 개설해 61명에게서 65억 상당을 뜯어낸 투자리딩방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울산경찰청은 해외 콜센터 상담원과 상담원의 출국을 도운 모집종책 등 조직원 23명을 검거, 이 중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시아권 국가들을 중점으로 자산이 많은 40대 이상 남성층을 타켓층으로 삼아 로맨스 스캠, 투자리딩방, 물품 사기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사기 행위를 벌였다.
심지어는 로맨스 스캠과 투자리딩방 수법이 결합한 신종 수법은 물론, 몸캠 피싱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조직은 캄보디아에 있는 카지노 건물을 통째로 매입해 콜센터와 숙소를 마련하고, 콜센터 상담원을 영입했다.
또 총책·부총책·관리책·상담원 모집책·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활동했다.
상담원 모집책들은 해외동포 여성을 사칭해 데이트앱을 통해 범행 상대를 선정해 가짜 주식 거래 사이트로 유인했다.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금을 입금받아 편취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는데 피해자만 61명, 이들에게 뜯어낸 금액은 65억원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리딩방 등 범죄조직은 해외에서 범행하는 사례가 많고 납치, 감금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SNS 등 비대면으로 주식 투자를 권유하며 투자금을 입금받는 경우는 100% 사기라는 인식을 가져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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