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1위 ‘울산 공업탑 로터리’…국무총리실 현장 조사

최근 3년간 울산 로터리 보험사기 43건…보험금 수억원 추정

울산 신복로터리(울산광역시 제공) /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미숙한 운전자들이 로터리 운전을 어려워한다는 약점을 노려 전국 최고 수준의 고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울산 로터리를 두고 국무총리실이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섰다.

23일 국무총리실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울산 내 로터리에서 보험 사기로 확인된 고의 교통사고는 총 43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보험금은 무려 1억 4892만원에 달하며, 보험금 외 개인 합의금까지 포함하면 수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공업탑로터리는 단일 지역에서 발생한 고의 교통사고 건수가 15건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찰은 운전 미숙한 초보운전자들이 로터리의 출구 오인 등으로 혼란을 겪을 틈을 타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는 것이 높은 사고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고가 미숙운전을 노린 고의 교통사고라는 점에서 교통 예방의 문제보다 범죄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울산 경찰은 지난해 울산 내 교차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41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B 씨 등 18명을 검거한 바 있다.

이에 국무총리실은 지난 22일 직접 조사단을 꾸려 울산 공업탑로터리와 신복로터리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