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감장서 시장 '무찌르자 공산당' 축사 해명…"어릴 때 배워"

[국감현장] 김성회 "민주평통회의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
김두겸 시장 "어렸을 때 그렇게 배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두겸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 국정감사장에서 '공산당'과 '빨갱이'가 언급되는 일이 벌어졌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갑)은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지금 울산에 공산주의 세력들이 얼마나 지금 활동하고 있다고 보시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숨어 있으니까 잘 모른다. 드러내놓고 '내가 공산당이다' 이렇게 하겠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공산주의에게 위협을 받을 만큼 허약하다고 보시냐"고 질의하자, 김 시장은 "그런 개념은 아니고 사회의 암적 존재가 있다. 그래서 그런 불상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최근 김두겸 시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제21기 울산 지역회의에 참석해 축사 말미에 '무찌르자 공산당 때려잡자 빨갱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일을 어떻게 지향해 갈 건지에 대한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하실 말씀으로 부적절하다"며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이념적인 편견을 가지고 일을 하실 게 아니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정 활동을 펼치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시장은 해당 발언을 했다고 인정하며 "우리가 어릴 때 배울 때는 지도자 '김일성 때려잡자' 이렇게만 배워서 제가 그 이야기를 그날 해줬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