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막대한 예산 사업, 여론 수렴 없어" 울산시 국감서 비판

[국감현장] 윤 의원 "공론화 없이 시민 피로도만 가중"
김두겸 시장 "시의회가 시민 대의기관" 반박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두겸 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21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울산시의 막대한 예산을 들인 사업들에 시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구을)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울산판 큰 바위 얼굴, 대왕암 불상 건립, 세계 최대 성경책 추진 등 사업을 '전시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추진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김두겸 시장은 "사업 종료라고는 말씀할 수는 없지만 의지는 있다"며 "세계 최대 성경책 제작은 올해 말 용역이 끝나지만 종교계 반대가 있다고 하니 사실상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이번 공업축제 퍼레이드에 24억, 학성공원 물길 복원에 5900억원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며 "사업 전 충분한 공론화와 사전 준비를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 여론만 분열하고 시민들의 피로도만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도 "태화호도 스마트 선박이라는 기술과 관광을 결합해 600억 이상을 들인 초대형 프로젝트인데, 연간 이용 인원이 2000명뿐이다. 사업시찰 인원 1600명을 제외하면 40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삼산·여천 매립지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해서도 "쓰레기 매립지라는 특색을 잘 살려야 국제정원박람회와 조화로운 곳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파크골프장 조성에 대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시장은 "시의회가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이다. 예산이나 정책 설명할 때 시의회가 여론의 주가 돼야지 모든 행정에 대해 시민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하면 행정 효율성이 없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