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연말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태화강역 정차 시 서울역까지 2시간33분 소요 예상
김기현 의원 "후속 절차 신속 진행, 국토부·코레일 협의하겠다"

울산 태화강역 ⓒ 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를 위해 울산시가 올해 말부터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전망이다.

26일 울산시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을)에 따르면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 타당성 조사 용역’이 오는 11월 중 실시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고속열차인 'KTX-산천‘은 현재 KTX울산역을 지나고 있다.

이번 용역은 KTX-산천이 도심과 인접한 태화강역에도 정차할 수 있도록 추진해 울산 동부권 시민들의 고속철도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KTX-산천이 태화강역에 정차하게 되면 서울역까지 평균 2시간 33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에 예산 1억4600만원을 투입해 교통 수요, 경제적 타당성, 지역 균형발전 효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에서 사전 용역을 통해 예상 수요를 근거로 국토부에 제출하면 국토부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가 시민들의 바람대로 늦춰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의원 역시 울산시의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실시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22대 총선 주요 공약이었던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를 위해 그동안 국토부 및 코레일과 협의를 여러 차례 이어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총선 직후인 지난 5월 13일에는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코레일 관계자들과 만나 추진 절차를 협의했고, 같은 달 29일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의원과 국토부는 울산시의 타당성 조사가 사업 추진의 첫 단추임에 공감했고, 김 의원은 울산시에 추경편성을 통해서라도 타당성 조사가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이번 용역이 종료되는 내년 10월 이후 신속한 후속 절차 진행을 위해 국토부 및 코레일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평택-오송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을 목표 시점으로 잡은 만큼, 사업 규모 등을 고려하면 용역 이후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은 “울산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가 이번 타당성 조사 시행으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 갈 길도 멀고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며 “28년 개최되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KTX-산천의 태화강역 정차를 꼭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태화강역에는 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광역철도, 청량리행 무궁화호, 동해행 무궁화호가 정차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KTX-이음 정차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