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올해의 산' 伊 돌로미티 선정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제9회 영화제 '올해의 산' 섹션에서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산맥을 선정하고, 12편의 영화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의 산은 매년 전 세계의 대표 산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를 선정해 해당 국가의 영화를 중심으로 문화와 역사, 생활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네팔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알프스, 캐나다 록키, 스위스 알프스, 폴란드 타트라에 이어 올해 이탈리아 돌로미티가 선정됐다.

'올해의 산 : 돌로미티 – 이탈리아' 섹션은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고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돌로미티 산맥은 200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26년 밀라노와 함께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탈리아 산악문화의 중심지다.

이 섹션에서는 총 12편의 영화를 통해 이탈리아의 산악 전통, 등반과 탐험의 현재, 그리고 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조명한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 여성 감독 영화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할 예정이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엑스칼리버', '여덟 개의 산' 등이 있다. '오직 물과 바람만이'의 주인공 알렉스 벨리니와 '아이스 빌더'와 '숲 속의 저녁'의 프란체스코 클레리치 감독은 직접 내한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중 9월 28일에는 '돌로미티 - 이탈리아의 밤' 행사가 열린다. 이탈리아 테너 빈센조 렌티니와 피아니스트 전희연의 이탈리아 가곡 공연과 함께 영화 '엑스칼리버'가 상영된다.

또한 19세기 초 이탈리아 시칠리아 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마리오네트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제인형들로 직접 만들고 조종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울산의 제페토 아저씨로 불리는 양주식 작가의 지도 아래 직접 손바느질을 하고, 조종 방법도 배워 볼 수 있다. 섹션은 주한이탈리아대사관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24년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28개국 97편의 산·자연·인간을 담은 영화들과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