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조, 3시간 부분파업…추가 파업 예고

HD현대중공업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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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8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HD현대중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파업 돌입 직후 울산 조선소 노조 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 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내를 돌며 경적 시위를 벌인다.

이날 파업은 노조가 벌이는 올해 첫 파업이다.

노조 측은 "사측의 교섭에 대한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며 "사측의 기만적인 교섭 해태에 대해 더 이상 두고보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월 4일 사측과 상견례 이후 10여 차례 교섭을 이어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9월4일과 6일, 9일에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다만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실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년간의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경영실적 회복의 분수령이 될 매우 중요한 시기에 파업에 나서 유감스럽다"며 "추가 파업은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연장 내용을 담은 '2024년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앞서 노조는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 대비 65.07%(4919명)의 찬성으로 가결했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