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야간 야외활동 자제해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산시가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각각 63.2%, 58.4%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긴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매개 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일본뇌염 증상이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발생하였다.
일본 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야간 외출을 할 땐 밝은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 등을 착용하거나 노출된 피부와 옷‧신발‧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능해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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