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정의당 대표, 울산 방문 "기본 돌아가 노동자 신뢰 회복"

노후원전 폐쇄·HD현대 노조 공동교섭 등 울산 현안 입장도 밝혀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이날 낮 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2024.7.17/뉴스1ⓒ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권영국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신임지도부가 17일 울산을 방문해 노후 원전 폐쇄와 HD현대 조선 3사 노조 공동교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영국 대표는 이날 낮 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현장과의 결합력을 잃고 원내에 안주해 왔다는 비판을 귀담아듣겠다”며 “약자들과 함께하는 것을 독자적 진보정당의 본령으로 여기고 치열하게 현장과 결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특히 21대 국회에서 당 정체성 문제로 인해 노동자들이 실망을 많이 해 정의당을 떠나갔다”며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가서 울산 지역 특성을 살려서 노동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의 지지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누설과 관련해 “이러한 사고들이 노후 원전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을 즉각 폐쇄하고 안전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울산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후 원전들 사이에 둘러싸인 울산에 화생방 방호능력이 갖춰진 대피소가 전무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방사능 유출에 대비한 대피소를 울산 지역 곳곳에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HD현대 조선 3사 및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2022년부터 공동교섭을 요구해 오고 있는데 묵묵부답”이라며 “HD현대와 정기선 회장에게 조선 3사 노조의 공동교섭 요구에 전향적인 태도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8기 대표단은 ‘다시 찾는 정의당, 노동 중심의 정의당,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에 맞서 싸우는 정의당’을 방향성으로 삼아 7월 한 달간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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