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정당 보여주겠다" 폭우·폭염 현장 찾아간 진보당 울산시당
동구 서부동 새납마을 배수구 퇴적물 정비
택배 노동환경 열악..."대리점에 일임, 택배사 원청이 책임져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뉴스를 통해서 피상적으로 폭우 피해를 접할 때와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때 느꼈던 마음은 확실히 달랐다. 앞으로 진보당이 민생정당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계기가 됐다.”
진보당 울산시당이 16일 오전 10시 30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우 폭염 대비 1호 민생활동’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진보당은 7월 초부터 2주간 울산지역 상시 침수 지역을 점검하고 폭염에 노출된 택배 노동자들의 민원을 청취했다.
이들은 “지난 동구 서부동 새납마을 현장 점검에서 당원 15명과 함께 배수구의 퇴적물을 1시간 반 정도 옮겼다”며 “울산시 배수구의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동구지역위원장은 “동구는 비교적 바다로 빗물이 잘 빠지는 상황이어서 침수 지역은 별로 없지만, 산자락에 있는 마을들이 비가 많이 왔을 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범람했던 동구 새납마을을 점검했는데 피해 복구가 제대로 안 된 곳도 있고 올해 위험스러운 곳도 있었다”며 “동구청 건설과와 김종훈 구청장에게 점검 상황을 알리고 다음 날 건설사에서 바로 조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윤종오 의원과 방석수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진보당에서 택배 노동 현장을 방문했다”며 “폭우와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는 열악한 택배 노동환경은 택배사들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희 중구지역위원장은 “선풍기 같은 것들은 택배회사 원청에서 직접 제공해야 하는데 여전히 대리점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있었다”며 “대리점에서 주지 않는 곳은 선풍기 없이 폭염 속에서 분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제빙기 같은 경우에도 오전이 지나면 얼음이 거의 바닥나서 밖으로 배송을 나갈 때 노동자들이 담아 갈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제빙기가 있어도 식중독 때문에 사용을 안 하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종오 의원은 전국 택배 노동 현장의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국정감사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이전까지는 촉진 활동과 채무상담 중심으로 진행해 왔다면 8월부터는 전면적인 민생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yk00012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