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태선 의원 "시당위원장 불출마"…이선호·박성진 출마 의지

오는 27일 민주당 울산시당 당원대회서 시당위원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당원대회에서 열리는 울산시당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이 8일 시당위원장 불출마 뜻을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의 유일한 원내 지역위원장인 김 의원이 불출마하자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출마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원내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왔던 시당의 관례에 얽매이지 않고, 권한을 나누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내후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김태선 의원은 “22대 국회 상황이 엄중하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 과감하게 일하는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원내부대표직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은 충분한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있으면서 혁신적으로 울산시당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8월 전당대회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총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2026년 지방선거 승리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원외 지역위원장 중에서 이선호(울주군) 위원장과 박성진(남구을) 위원장이 시당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선호 위원장은 지난 2일 “당헌 당규에 따라 차기 시당위원장 출마를 위해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치러진 남구 의원 보궐 당시 울산 보수의 심장이라는 남구에서 최덕종 후보를 당선시켜 전국을 놀라게 했다”며 “22대 총선에서도 울산 동구 승리에 기여하면서 야권 압승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원 중심의 정당 대의원 등가성 폐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시 당원에게 선출권 부여 등을 약속했다.

박성진 위원장 역시 출마 의사를 내세우며 “지금 울산시당은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어 당의 결속력을 약화하고 있다”며 “내부 분열과 정책 추진의 미흡함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8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울산시당에는 모든 당원과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당의 단결을 끌어내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수십 년 울산을 지배하다시피한 국민의힘 결속력의 원천을 파괴하기 위해서 당원을 하나로 모으는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아직 선관위 회의가 진행되지 않아 후보 등록 접수 일정은 미정”이라며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20% 권리당원 80%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