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동 울산 북구청장 "해양관광·신산업 토대로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
[민선8기 2년] 기후대응 '울산숲' 조성…농소1동 도시재생 박차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 주력하고 역세권 개발 집중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은 지금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임기도 700여명의 직원, 그리고 주민들과 힘을 모아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더욱 매진하겠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울산숲' 조성,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발맞춘 기업 지원,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도모, 교통망 확충을 위한 KTX-이음 유치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북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2년간의 구정활동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한 것을 꼽고 싶다. 폐선부지 도시숲 '울산숲'은 6.5km, 13.4ha, 축구장 20개 규모로, 이화·화정, 신천·호계, 송정택지지구 3구간으로, 현재 1, 2구간 조성은 마무리됐고 3구간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리 구는 울산숲 조성을 비롯해 산업로변 완충녹지를 활용한 순환산책로와 습지를 활용한 연암정원을 조성하는 등 도심 녹색공간을 확장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공원환경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대응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녹지환경 조성 및 관리, 2050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성장 실현, 자원순환 실천 등 적극적인 기후대응 정책을 추진할할 예정이다.
-도시숲 조성과 연계한 호계동 일원 도시재생 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 계획은.
▶2023년 말 옛 호계역을 포함한 호계지역을 중심으로 한 농소1동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3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낙후된 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농소1동 도시재생사업은 옛 호계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거점시설인 예술전시관 건립을 포함해 호계시장 활성화 사업, 구도심 보행환경 개선 사업이 포함돼 있다. 우리 구는 상권과 연계한 여가문화공간 조성으로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예술전시관 건립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사항으로, 미디어아트전시관을 메인으로 다양한 기획전시와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올 하반기 건축설계 공모 후 내년에는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고, 2026년 착공 계획이다. 또 옛 호계역과 연계한 문화마당과 로컬숍, 방문객 편의시설 조성사업도 7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호계시장 아케이드·간판 등 시설물 정비공사, 호라카이펍, 마을 중앙길 보행환경 개선 공사, 호계시장 폭염 저감 시설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 등 교통 인프라 확대를 위한 구 차원의 해결 과제는.
▶우리 구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편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도로 인프라 확충은 많이 이뤄졌다. 산업로 상습정체 구간 확장, 오토밸리로와 이예로 전 구간 개통에 이어 울산 외곽순환도로 개설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광역 접근성이 낮아 광역교통편 확충에 대한 주민 요구가 높은 편이다. 우리 구는 광역교통편 확충을 위해 현재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북울산역에 KTX-이음이 정차하면 북구는 물론 중구와 남경주 33만여 명의 시민과 연간 43만여 명의 관광 및 비즈니스 관련 방문객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돼 수요는 충분하다.
또 이음이 북울산역에 정차하면 울산 외곽순환도로, 광역전철, 도시철도 트램 2호선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북울산역세권 개발 촉진도 기대된다.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도시 개발을 추진한다면 울산공항 역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가 북울산역세권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용역에 들어가면서 해당 지역의 개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만큼 우리 구는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 활동뿐만뿐만 아니라 사통팔달 교통망이 갖춰질 북울산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후반기 구정 비전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겠다. 농소1동 도시재생사업, 강동동 도시재생사업, 창평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마련하고, 강동 관광단지의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또한 친환경 전기차 양산에 발맞춰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조성해 신산업 혁신 모빌리티 도시로 만들어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 아울러 농소~강동 간 울산 외곽순환도로 개설, 모듈화산단~남목산단 연결도로 개설, 북울산역 광역 복합환승 시스템 확립 등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한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북구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난 2년 '새 희망 미래도시, 명품북구'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우리 구는 앞으로 100년의 향방을 바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했다.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뛰어 주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여정에 주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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