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 선포 1년 울산, 하수처리장선 마약류 검출…"예방교육 활성화"
울산시 "관내 7개 기관과 협의회 구성…원활한 협조체계 구축"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마약 청정도시 울산’이 선포된 지 1년 만에 관내 하수처리장에서 마약류가 검출되자,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손명희 의원이 지난 1년간 ‘마약 근절’ 추진 현황을 질의했다.
손명희 의원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울산광역시 마약류 및 유해 약물 오남용 예방과 중독 치료 지원 조례’와 ‘울산광역시 마약류 상호명 및 상품명 사용 문화개선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며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다.
손 의원은 지난달 25일 서면질문을 통해 "마약류 사건의 증가와 잠재적 마약류 사용량까지 고려하면 울산이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확언할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청정한 울산을 물려주기 위해 마약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2023년 4월 ‘마약 청정도시 울산’을 선포하고, 울산시교육청, 울산지검, 울산경찰청, 울산해경, 마더스병원, 울산시약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울산시를 중심으로 검찰청과 경찰청은 불법 마약류 유입 차단 및 유통 근절을, 교육청과 약사회는 불법 마약류 위험성 안내를 위한 대시민 교육을, 마더스병원은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를 협업해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가 올해 5월 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하수처리장 2곳에서 4년 연속 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가 검출됐다.
특히 4년간 필로폰 사용추정량의 평균치는 전국 17개 시도 중 7위, 암페타민은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항만 지역인 부산, 인천과 비슷하며 타 광역시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울산시 관계자는 “불법 마약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조건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예방 교육을 통해 불법 마약류 사용을 줄이고 원천 차단하는 마약 청정도시 울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12월 출범한 마약퇴치운동본부 울산지부와 함께 약사회 마약예방 전문강사 65명을 활용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예방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하수 마약류 검출 방지 계획에 대해서는 “마약류 대사체가 검출된 하수처리장의 위치나 마약 종류 등 검출 정보를 바탕으로 마약퇴치운동본부 참여기관인 검찰청, 경찰청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효율적인 수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기관별 원활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마약류 오남용 예방 협의체를 구성해 분기별 1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업무 협약기관과 함께 다양한 시책 개발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매월 식품 영업자들의 마약용어 사용을 규제하는 활동을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마약류에 전국 최초 프로축구구단인 울산 HD FC와 함께 불법 마약류 남용 예방 캠페인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syk00012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